[인터뷰] ‘러브신’을 방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촬영 현장에서 NO라고 말하기 어렵잖아요
미국 헐리우드와 캐나다, 영국 등에선 연극, 영화, TV 드라마의 ‘성적인 장면’을 담아낼 때 이를 조율하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 이하 IC)를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탄생은, 세계적으로 일어난 미투 운동(#Metoo) 이후 성차별과 성폭력이 없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관련 기사: ‘성폭력 없는 촬영현장 만들기’ 변화가 시작됐다 https://ildaro.com/8348)
새로운 역할이지만, 필요한 일로 각광받고 있는 IC라는 직업에 주목하고 있던 차에, 지난 5월 11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역할’을 알리는 교육의 자리를 마련했다. 강의를 진행한 건 일본에서 IC로 활동 중인 니시야마 모모코 씨로, 현재 일본에서도 2명밖에 없는 IC 중 한 명이다. 그는 2020년 인티머시 프로페셔널 연합(Intimacy Professional Assoiation, IPA)의 교육을 통해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IPA 소속이다. 강의에서 IC가 되기 위해 받는 교육, IC가 하는 일, 현장에서의 경험 등을 공유한 니시야마 씨는 한국에서 IC 양성과 활동에 대해서도 의욕을 드러냈다.
니시야마 씨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어 인터뷰를 청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IC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사회의 성평등한 성교육 부재, 여전히 낮은 인권의식 등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동지애를 나눴다. 한편으로는,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격려하며 의지도 다졌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니시야마 모모코 씨와 나눈 이야기를 상/하 편으로 나눠 전한다.
출처: 촬영 현장에서 NO라고 말하기 어렵잖아요 - 일다 - https://www.ildaro.com/9644